임원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 사이에서도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남녀 평균 연봉 격차는 수천만원에 달했다. 남녀 연봉 차이는 쿠쿠홀딩스 (19,090원 ▲110 +0.58%)와 SK매직이 각각 5300만원, 3500만원으로 가장 심했다.
한국가구를 제외하고는 여성 등기임원은 한 명도 없었다. 그나마 미등기 임원 중에서 여성이 포함돼 있는 기업은 한샘 (52,000원 ▼100 -0.19%), 코웨이 (56,000원 ▲800 +1.45%), 퍼시스 (37,500원 ▲850 +2.32%), 에이스침대 (26,300원 ▲550 +2.14%) 4곳 정도였다.
반면 SK매직은 전체 임원 21명이 모두 남성이었다. 위니아딤채 (613원 ▲141 +29.87%)는 18명, 현대리바트 (7,540원 ▲40 +0.53%)는 16명이 모두 남성으로 구성됐다.
남녀 평균 연봉 차이…쿠쿠홀딩스 5300만원·SK매직 3500만원 등 성별에 따라 평균 연봉도 달랐다. 쿠쿠홀딩스, SK매직, 위니아딤채, 현대리바트, 코웨이 등은 수천만원씩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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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브랜드 쿠쿠의 지주사인 쿠쿠홀딩스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7700만원이었다. 남녀 연봉 격차는 5300만원이었다. 남녀 연봉차이는 1년 전 4800만원보다 500만원 더 벌어졌다. 남성 직원이 8700만원을 받을 동안 여성은 3400만원을 받았다. 자회사인 쿠쿠홈시스 (22,450원 ▲50 +0.22%)는 상대적으로 남녀 연봉 격차가 작았다. 남성 5500만원, 여성 4800만원이었다.
SK매직도 지난해 남녀 연봉 격차가 3500만원에 달했다. 남성 평균 연봉은 8100만원인데 반해 여성은 4600만원에 그쳤다. 이어 위니아딤채가 3328만원, 현대리바트 2100만원, 코웨이 2055만원씩 평균 연봉 차이가 났다.
그동안 가전·가구업계는 다른 업계보다 여성친화적인 마케팅이나 경영방침을 강조해 왔다. 주 소비자층이 여성이기 때문에 성평등 문화나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해서다. 사내복지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 주부체험단 같은 마케팅 전략까지 여성 중심을 펼쳐왔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가구업체들이 그동안 여성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웠던 것과 다른 모습"이라며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내부조직은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여성이 소외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