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SOS' 中인공호흡기 회사 대박, 회장은 4.3조 벌었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0.04.0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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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갑부 리시팅 회사, 주가 올초 대비 40%↑…수요 급등에 FDA 승인받아

선전마이루이(Mindray)의 인공호흡기가 3월 31일 스페인 팔마드말로카의 한 병원에 비치돼있다./사진제공=AFP선전마이루이(Mindray)의 인공호흡기가 3월 31일 스페인 팔마드말로카의 한 병원에 비치돼있다./사진제공=AFP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 큰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싱가포르 최대 갑부 리시팅의 얘기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시팅이 중국 선전에 창업한 인공호흡기 회사 '선전 마이루이(深圳邁瑞·Mindray) 생물의료전자'의 주가는 올초 대비 40% 급등했다. 리시팅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2일 종가 기준으로 125억달러를 기록, 올해 1월 1일 대비 35억달러(4조3000억원) 늘어나는 등 리 회장을 포함한 이 회사 창업자 3명의 주식 평가액이 무려 70억달러 증가했다.

주가 급등에 따라 리시팅 회장의 총 자산은 125억달러(15조4000억원)로 불어났다.



과학자 출신으로, 싱가포르 시민으로 등록돼있는 리시팅은 1991년 중국 선전에서 2명의 공동창업자와 함께 이 회사를 세웠다.

선전마이루이의 인공호흡기는 원래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까지 받았다. 추가 수출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선전마이루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월 평균 3000대의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며 전세계 인공호흡기 수요는 지금 전세계 병원에 있는 것보다 10배 이상 높다.

미국 중환자치료의학학회(SCCM)에 따르면 미국은 96만명이 산소호흡기를 필요로 하지만 실제 보유량은 20만대에 불과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산소호흡기를 포함한 의료기기가 6일 내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전마이루이는 이번주 실적공시에서 이탈리아에서 1차로 1만대의 산소호흡기와 모니터를 구입하는 등 유럽지역 주문이 특히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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