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언론 '코로나 통계조작' 의혹제기에 "투명하다"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2020.04.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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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미국 언론이 중국의 코로나19 통계가 조작됐다고 보도하자 중국 정부가 곧바로 반박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2일(현지시간) 주미 중국대사관은 CNBC에 성명서를 보내, 중국에 대한 코로나19 통계 은폐 의혹을 "정치적 이익을 사람의 생명보다 우선시하는 명백한 시도"라고 꼬집으며 완강히 부인했다.

전날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은 미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건수와 사망자에 관해 공개 발표한 내용은 불완전하며 고의적”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블룸버그가 보도한 지 하루 만에 성명을 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매체에 보낸 성명서에서 “중국 정부는 국제보건규정(IHR)에 정해진 통지 의무를 충분히 준수했다”면서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 있는 방식으로 통계 자료를 제공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비방과 남 탓은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없다"며 "사람의 생명보다 정치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그들의 비열한 시도는 감출 수 없다. 지금은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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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정보당국으로부터 중국 통계 관련 보고를 받았냐는 질문에 “받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중국의 확진자 통계가 실제보다 적어 보인다”며 중국의 통계가 편향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은폐한 것이 없다”면서 “미국이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의 후시진 편집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 정보당국의 결론과 보도는 거짓말이라며 “보고서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중국이 어떻게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를 은폐했는지 밝히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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