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4·3 영령 앞에 분향하고 있다. 2020.04.03.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주에서 열린 추념식에 4·3 희생자 유가족, 지역사회 관계자, 정치권과 함께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4·3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특별법 개정에 대한 영상물을 본 후 화환과 동백꽃으로 헌화, 분향했다.
김 군은 할머니의 고된 삶을 보며 미래세대로서 느끼는 감정을 얼굴도 모르는 증조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에 담았다. 김 군이 낭독을 마치고 내려오자 문 대통령이 일어서서 그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희생자 유해가 안치된 유해봉안관을 방문했다. 4·3평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고 양지홍씨의 유가족들이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편지를 낭독한 희생자 유족 김대호 군을 격려하고 있다. 2020.04.03.[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email protected]
이 시각 인기 뉴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위국절사 영현비, 한국전쟁·베트남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호국영령 충의비와 4·3 희생자 위령비 등을 모두 참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참석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승하고. 국가 추념식의 의미를 높이는 취지다.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과 인권신장, 국민통합을 도모하는 의지도 담았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2018년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뒤 2년에 한 번은 참석한다는 입장을 가졌다.
이번 추념식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 예년보다 간소하게 진행했다. 2018년 1만5000여명이 참석한 데 비해, 올해는 그 100분의1 수준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희생자유족회장 등 유족 60여명, 4·3평화재단 이사장, 제주 지역사회 대표 등 유관단체가 참석했다. 정치권에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왔다. 정부관계자로는 추미애 법무장관, 지자체에선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4·3 영령께 유족들이 참배하고 있다. 2020.04.03.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