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3.15/뉴스1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언택트주 흥행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감염병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에서 출발했지만 비대면 서비스의 편의성을 경험하며 자발적인 수요가 늘 것으로 보면서다.
◇늘어난 집콕…결제부터 컨텐츠까지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파가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로 이어지고 있다. 복수의 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량진 공무원 시험 학원 중 대부분이 지난 2월까지 이어졌던 임시휴강을 3월 첫주까지,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5일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윌비스 신광은 경찰학원에서 현장 강의를 대체할 동영상 강의 녹화가 이뤄지고 있다. 2020.3.2/뉴스1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소비습관이 가장 먼저 바뀌었다.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구매하기보다 온라인으로 결제하는 구매행위가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전자결제업체인 NHN한국사이버결제 (12,380원 ▼40 -0.32%)는 지난 2월 주요 고객사인 이커머스 업체의 결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3일 오전 11시 기준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전일 대비 3950원(12.17%) 오른 3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다른 전자결제업체인 KG이니시스 (11,650원 ▼80 -0.68%)와 다날 (4,100원 ▼30 -0.73%)도 2만650원, 3500원에 거래 중이며 각각 5.36%, 2.79% 오름세를 보인다.
언택트의 대명사는 카카오 (53,700원 ▼700 -1.29%)와 NAVER (187,400원 ▲300 +0.16%)다. 자체 전자상거래 기능 뿐만 아니라 웹툰·동영상과 같은 컨텐츠, 간편결제 등 언택트 소비행태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컨텐츠 트래픽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유럽에서는 넷플릭스가 영상스트리밍 전송속도를 낮추는 일이 발생할 정도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은 작년 말 유럽진출 후 3월 현재까지 코믹스 앱 내 인기순위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최근 카카오페이지 인기웹툰을 영상화한 '이태원클라쓰'가 넷플릭스 아시아 주요국에서 '오늘의 Top 10'에 오르는 등 2차 저작물에서의 흥행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수업도 집에서…교육주·웹캠주 '부각'
2일 인천 서구 초은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코로나19에 대응한 실시간 화상 수업을 하고 있다. /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대표적인 웹캠주인 나무가 (15,410원 ▲590 +3.98%)는 전일 대비 6.16% 오른 1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2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다른 제조업체인 드림어스컴퍼니 (3,005원 ▲5 +0.17%)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4거래일간 44%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고 3일 현재는 차익실현 매물로 -6%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수혜주가 이동하면서 단기간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현상도 발견된다. 3월 말까지 온라인 교육주들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기업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오르며 강한 조정을 받았다. 고점으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차익매물을 내놓은 결과로 풀이된다.
메가엠디 (2,750원 ▲65 +2.42%)의 경우 지난달 30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주당 5000원을 넘어섰지만 이틀 연속 10% 이상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3일 현재 4000원으로 떨어졌다. 교육주인 대교 (2,620원 ▼15 -0.57%)의 경우도 최근 10% 이상의 급등락을 매일 반복하며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