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정부가 진단키트 수송을 위해 긴급투입한 모로코항공 특별수송기가 3일 오전 8시 30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독자 서성진씨 제공
공항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아침 8시 30분께 모로코항공(royal air moroc)의 화물기(cargo)가 착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화물기는 2시간여 뒤인 10시25분께 한국을 떠났다.
앞서 외교부는 모로코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100여명이 모로코 정부 제공 특별 항공편으로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침에 도착한 항공기는 화물기이며, 교민들이 탄 여객기는 11시 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시라도 빨리 진단키트 수송하려는 듯"그런데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모로코가 별도 화물기를 띄운 것이다. 공항 관계자들은 여객기의 경우 화물탑재에 특화되지 않아 작업이 용이하지 않고 승객들을 내리고 짐을 싣는데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한시라도 진단키트를 빨리 수송해 방역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전용 화물기를 보낸 것으로 추정했다. 그만큼 현지 사정이 급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 100여명을 실은 모로코항공 특별기가 3일 오전 11시30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사진=독자 서성진씨 제공
외교부는 "이번 모로코 정부와의 협력은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과 외국의 방역 수요를 동시에 달성하는 사례가 됐다"며 "외교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대응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