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친문 허락해야 대권? 그렇게 폐쇄된 정당 아냐"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0.04.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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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대권 도전을 공개 선언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단순히 선거(총선) 유불리만을 따지기에는 (대권도전은) 너무 큰 이야기"라고 말했다. 당 대권후보가 되려면 '친문 허락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민주당은 그렇게 폐쇄된 정당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3일 YTN라디오 '노영희의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이번에 신임해 준다면 국회의원으로 안주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사회·정치적 조건을 바꾸는 그런 비전을 가지고 다른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 정치를 그동안 가로막고 있던 게 지역주의"라며 "국민통합과는 아무 관계 없는 정치를 한 번 넘어보기 위해 도전했고, 한두 번 실패했지만 4년 전에는 대구시민들이 '한 번 해보라'고 면허장을 주셨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의 정치, 진영 정치, 무조건 편 가르는 정치적 프레임이 계속 작동하더라"며 "근본적으로 다시 한 번 흔들고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21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김 의원과 맞붙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은 전날 김 의원의 대권도전에 대해 '민주당 대권 후보가 되려면 친문 세력, 소위 '문빠'들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분들(친문) 목소리가 큰 건 사실이지만, 민주당 전체 지지자들과 대의원, 권리당원 등 여러 분포를 보면 그렇게 폐쇄된 정당이 아니"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끊임없이 자기변화를 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당"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 후보에 대해선 "35년 이상 된 오랜 신뢰 관계"라며 "두 사람 모두 여야에서 대구 발전을 위해서 기여 할 사람인데 이렇게 한 구덩이에 몰아서 싸움을 붙인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대해 정말 화가 많이 난다"고 평가했다.

이어 "누가 누구를 꺾는 것이 선거의 본질은 아닐 것"이라며 "누가 정말로 수성구, 대구, 대한민국에 이르는 미래를 향한 비전이 있느냐를 보고 (유권자가)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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