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늘어난 집안 일, 생활가전 수요 끌어올렸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4.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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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재택근무 확산·개학 연기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 늘며 생활·주방가전 판매량 급증"

'집콕'에 늘어난 집안 일, 생활가전 수요 끌어올렸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과 정부의 개학 연기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사노동 부담을 줄여줄 생활·주방가전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옥션이 지난 3월 한 달간 가전 카테고리 판매량을 살핀 결과, 식기세척기와 의류관리기 등 이른바 '삼신가전'부터 커피 메이커 등 주방 소형가전까지 모두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 트렌드를 넘어 '가사도우미'의 존재가 필수가 되며 나타난 변화다.



먼저 음식물쓰레기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의 판매량이 144% 늘었고, 식기세척·건조기는 187%, 야채·과일 세척기는 375% 더 팔리는 등 주방가전의 고공행진이 돋보였다.

의류 및 침구관리, 청소기 등의 생활가전 판매도 급증했다. 의류건조·관리기는 60%, 침구청소기는 230%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를 반영하듯 살균램프(247%)나 초음파세척기(550%), 신발살균기(74%) 등 집 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형 가전들의 판매 신장도 눈에 띈다.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 속에서 '달고나 커피'가 인기를 끄는 등 요리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며 디저트 메이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에스프레스머신과 전동그라인더가 각각 25%, 40% 성장했고, 우유거품기계는 342% 판매가 증가하는 등 카페 음료 관련 소형가전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밖에 샌드위치 메이커는 48%, 팝콘제조기는 114% 등 간식 메이커의 판매가 늘었다. 특히 햄버거 메이커는 지난해보다 무려 789% 가까이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 관계자는 "가사노동을 돕는 생활, 주방가전이 가정 필수 가사도우미로 자리잡으며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 같은 가전제품 수요 급증세에 맞춰 삼성전자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을 선별해 할인 판매하는 '삼성전자 으뜸효율가전' 기획전과 LG전자의 코드제로 청소기, 건조기 등을 스마일배송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LG전자 브랜드위크' 기획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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