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뉴스1
그는 "(MBC가 보도한) 녹음기의 목소리가 윤석열 최측근이라는 검사장의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음성이 녹음까지 되어 있는데도 지목된 인물이 강하게 부인을 하고, 이에 대해 MBC 측에서 아직까지 반박을 못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기자가 취재의 욕심에서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를 검사장과 나눈 것이라 둘러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진 전 교수는 "중요한 것은, 밸류인베스트코리아니, 지금 수사중인 신라젠이니 수천 억 규모의 거대한 사기극이 이 땅에서 실제로 벌어졌다는 사실"이라며 "언론이라면 무엇보다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MBC의 보도행태는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그들은 그릇된 취재윤리를 바로잡기 위해 보도를 한다고 하나, 보도의 내용은 사실 '윤석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침 검찰은 신라젠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그 사건에는 공교롭게도 친노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당연히 MBC에서 검찰수사를 방해하려고 사건의 실체를 흐린다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MBC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얼마 전부터 MBC는 사회적 흉기가 되어 버린 느낌"이라며 "(MBC는) 툭하면 권력과 한 팀이 되어 조직적으로 프레이밍 작업을 하는 게 심히 눈에 거슬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