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퇴원 못한 31번 환자, 병원비만 3000만원 넘어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2020.04.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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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간 지난달 12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앞에서 경찰 병력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스1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간 지난달 12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앞에서 경찰 병력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스1


대구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이자 슈퍼 전파자로 분류됐던 신천지 교인 31번 환자(61·여)가 여전히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31번 환자는 먼저 코로나19에 감염된 1~30번 환자와는 달리 44일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가 부담하는 병원비의 금액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대구시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지난 2월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대구 의료원 음압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코로나19 환자는 보통 입원 후 15일 정도가 지나면 완치 소견이 나오고 퇴원 수순을 밟지만 31번 환자의 경우 입원 기간이 벌써 40일을 훌쩍 넘겼다.

특히 이 확진자는 경증임에도 불구하고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래나 기침 증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은 "31번 환자는 아직 병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상이 호전되면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와야만 퇴원할 수 있는데 아직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평균 14.7일 정도 치료를 받으면 낫는다고 한다"며 "다만 3~4주를 넘기는 환자가 있다는 것은 검토를 해야 하는 과정이다"고 전했다.

31번 환자의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병원비는 대략 30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31번 환자가 직접 병원비를 부담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치료비를 정부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정부는 감염병 예방법을 근거로 코로나19 감염증의 검사와 격리,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건강보험공단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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