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국 / 사진제공=ap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2일 인구 60만 명의 허난성 핑딩산시 지아현이 지난달 31일부터 전면 봉쇄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이틀에 한 번 가족 대표 1명이 생필품을 사러 외출할 수 있고, 식료품점, 병원, 농산물 시장 등을 제외한 일반 상점이 모두 문을 닫았다.
중국 정부가 다시 도시를 봉쇄한 것은 무증상 감염자 때문이다. 특히 이곳의 무증상 감염자 중에는 의료진이 포함돼 있었다. 지아현에서는 춘절 연휴 때 우한에 다녀온 뒤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의사가 지난달 28일 검사에서 무증상 확진자로 밝혀졌다. 뒤이어 동료 의사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에게 진료를 받은 밀접 접촉자 74명은 격리됐고 병원은 폐쇄됐다.
무증상 감염자의 위험성이 주목받자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일 무증상 감염자 통계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자는 1367명, 후베이성 무증상자는 982명이며, 후베이성 무증상자가 전국 무증상자의 70%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 세계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 3명을 인용, 미국 정보기관들이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낮게 보고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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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CMP는 "중국 정부의 발표에서 약 4만3000명의 무증상 감염자 통계가 누락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도 "대중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한 아이슬란드에서 확인된 감염자 중 50%는 무증상자"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