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소개: 정치 거물들이 맞붙는 지역구다. 굵직한 이력을 가진 정치인들이 만났다. 현역 의원인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민주당 내 PK(부산·경남) 지역 맏형이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체 부산 선거를 이끈다. 지역구을 지킨 뒤 대권 행보에 나서겠단 포부다.
◇연고: 김 후보는 부산 진구에서 나고 자랐다. 진구에 위치한 성지초·개성중·부산동고를 나왔다. 정치 인생은 서울 광진갑에서 시작했다. 광진갑에서 재선(16·17대)에 성공한 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고향에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4년 뒤 다시 도전해 당선됐다.
◇경력: 두 후보 모두 거물답게 정치 경력이 화려하다. 김 후보는 대표적인 '586세대'(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로 신군부 시절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 비서로 정치에 입문,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16대 총선에 서울 광진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총선 출마는 5번인데 이 중 3차례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해수부 혁신을 진두지휘했다. 김 후보는 차기 대권 주자로 꾸준히 거론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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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후보는 지방자치단체, 입법부 경력을 두루 거쳤다. 2000년 한나라당 후보로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해운대기장갑 보궐선거를 통해 16대 국회에 입성, 이 지역구에서만 내리 4선을 했다.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해 오거돈 무소속 후보를 꺾었다. 부산에서 구청장, 국회의원, 시장으로 이어지는 경력을 쌓았다. 4년 뒤 재대결에선 민주당 소속으로 나선 오 후보에게 패했다.
정책 '내용' 차별화를 봐라… '파격' 평가 나온 서병수 공천
김 후보는 '지역발전 메가 프로젝트' 공약을 내놨다. △초읍선 그러신설 △당감신도시 건설 △KTX 부전역 신설 등을 공약했다. 초읍선은 부산 지하철 3호선 사직운동장역과 서면 일대의 1, 2호선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부산의 공공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을 오가는 교통수단을 마련하겠단 구상이다.
서 후보는 당감글로벌기업도시 조성과 부전복합환승센터 건립, 동서고가로 철거 등을 3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감글로벌기업도시는 진구를 가로지르는 노후 철도시설을 재배치해 ICT(정보통신기술) 등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려는 계획이다. 이 지역에 서울 가좌지역 행복주택 같은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김 후보의 구상과 차이가 있다.
◇생존력&정치력: 생존력과 정치력 역시 이미 검증된 분야다. 정치 경력이 30여년에 달하는 김 후보, 부산에서만 20년간 활동한 서 후보 가운데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통합당의 서 후보 공천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친박 중진 의원들이 줄줄이 컷오프된 가운데, 원조 친박으로 불리는 서 후보가 전략공천됐기 때문이다. 서 후보의 인지도와 정치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