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미국법인 홈페이지 캡처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27만277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줄어든 규모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 (249,500원 ▼500 -0.20%)의 1분기 미국 판매량은 13만875대로 11.3% 줄었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는 5.9% 감소한 395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118,200원 ▲1,600 +1.37%)는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3만7945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혼다는 19.2% 줄어든 29만8785대를 팔았다. 닛산그룹은 25만7606대, 폭스바겐은 12만9300대를 판매해 각각 15.5%, 13.9% 감소했다. 미국 시장이 주무대인 GM그룹의 1분기 판매량(61만8335대)도 전년 동기 대비 7.1% 줄었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생산공장 가동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그간 정상적으로 운영해왔던 기아차 멕시코 페스케리아 공장도 코로나19 여파로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조업을 멈출 예정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9개 국가에서 14개 완성차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 중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을 멈췄거나 셧다운 예정인 곳은 모두 9곳이다. 현재 정상 가동 중인 해외 생산기지는 중국 베이징·충칭·쓰촨·옌청 공장 등 단 4곳만 남았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그나마 현대·기아차는 내수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량을 전년 동월 대비 3.0%, 15.3% 늘렸다. 국내에 내놓은 신차 G80(제네시스), 쏘렌토(기아차), 아반떼(현대차)의 판매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강한 차별화 지점이 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 상황과 내수 지배력을 바탕으로 다른 해외 업체보다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