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15조5634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순매도세는 지난달에 집중됐는데, 지난달에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만 12조5550억원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도 1조원 넘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KT&G로 외국인 등의 수요가 몰리는 이유가 실적 개선 모멘텀(성장동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담배와 홍삼 부문에서 면세점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부동산 수익이 늘면서 전체 실적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동으로 일반 궐련 수출과 전자담배 수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간 추정치는 오히려 상향 조정됐다"며 "일반 궐련 시장에서의 독보적 점유율 확보, 전자담배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출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의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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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사진제공=KT&G
일각에서는 배당금이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배당 매력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조정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관련,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KT&G는 부동산 분양이익 증가 효과 외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점 등의 매출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당 배당금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