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원회 공동 출정식을 마친 뒤 당버스에 탑승 전 손을 흔들고 있다.
2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공동 출정식은 이번 4·15총선이 '코로나 총선'임을 실감케 했다. 이해찬 대표, 이낙연 선거대책위원장, 더불어시민당 두 공동대표 입에서는 한결같이 '코로나 극복을 위한 총선 대승'이란 각오와 다짐의 말이 나왔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공동 출정식을 했다. 맨 앞줄에 선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위원장과 시민당의 우희종 최배근 공동대표를 필두로 40여명의 의원·후보들이 마스크를 쓰고 모였다. 각각 1번과 5번이 적힌 파란색 상의를 나란히 입고 자매정당임을 보였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원회 공동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2/뉴스1
두번째 전선으로는 경제위기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로 경제 여러 분야가 어려워졌다.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 숙박.서비스 사업 등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제가 파탄나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모아 대응하는 것이 두번째 전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두 전선에서 이기기 위해 세 번째 전선인 '코로나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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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코로나 싸움에서 이기고,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해 국민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이 대승하고, 비례에서는 시민당이 대승해 이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기업·알바·노점상까지 고통 분담, 승리할 것"이낙연 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고통 분담에 나선 기업과 국민 사례를 언급하며 총선 승리의 각오를 말했다.
이 위원장은 먼저 제약사인 녹십자사를 방문해 허은철 사장으로부터 치료제 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를 요청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하반기 안에 코로나 치료제가 상용화 되는데, 치료제 개발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완치자 혈장 채집 연구 허가 등 각 단계마다 놓인 규제를 전시사항에 준하는 마음으로 과감히 완화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과식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알바노조와 이웃돕기 성금을 모으기 위해 다시 문을 연 노점상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치료제를 앞장서 개발하겠다는 우리 기업, 쥐꼬리 만한 월급 쪼개 밥과 술을 조금 더 많이 먹어드리자는 알바 노동자들, 돼지 저금통 모아 이웃 도와야한다는 노점상들"이라며 "이렇게 고통을 먼저 분담하자는 약자들이 계시는 한 우리는 코로나 19가 야기한 경제·사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번과 5번입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원회 합동 출정식에서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0.4.2/뉴스1
최 공동대표는 "코로나19 재난은 '새로운 처음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 사회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며 "시민당은 민주당과 미래를 준비하겠다. 지지를 보내달라"고 했다. 우 공동대표는 "1번과 5번입니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투표함 모형에 1번과 5번이라고 적힌 판을 넣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출정식은 민주당과 시민당 의원들이 각각 버스를 타고 국회를 빠져나가면서 마무리됐다.
두 당은 내일 제주를 시작으로 이달 6일 부산, 8일 광주, 10일 대전 등 전국을 순회하는 선대위 권역별 연석회의를 함께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