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복귀 이해찬의 '3개 전선론'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20.04.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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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원회 공동 출정식을 마친 뒤 당버스에 탑승 전 손을 흔들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원회 공동 출정식을 마친 뒤 당버스에 탑승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첫째도 코로나19 극복, 둘째도 코로나 19 극복이었다.

2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공동 출정식은 이번 4·15총선이 '코로나 총선'임을 실감케 했다. 이해찬 대표, 이낙연 선거대책위원장, 더불어시민당 두 공동대표 입에서는 한결같이 '코로나 극복을 위한 총선 대승'이란 각오와 다짐의 말이 나왔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공동 출정식을 했다. 맨 앞줄에 선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위원장과 시민당의 우희종 최배근 공동대표를 필두로 40여명의 의원·후보들이 마스크를 쓰고 모였다. 각각 1번과 5번이 적힌 파란색 상의를 나란히 입고 자매정당임을 보였다.



당무 복귀한 이해찬 "총선 대승=코로나 극복"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원회 공동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2/뉴스1(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원회 공동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2/뉴스1
이날 출정식에는 피로누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전날 퇴원한 이해찬 대표도 참석해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다소 떨리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지금 3개의 전선에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 대표는 "첫번째는 코로나 전선이다. 우리나라가 모범 대응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안심할 때가 아니다"며 "이길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이겨야 한다"고 했다.

두번째 전선으로는 경제위기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로 경제 여러 분야가 어려워졌다.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 숙박.서비스 사업 등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제가 파탄나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모아 대응하는 것이 두번째 전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두 전선에서 이기기 위해 세 번째 전선인 '코로나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싸움에서 이기고,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해 국민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이 대승하고, 비례에서는 시민당이 대승해 이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기업·알바·노점상까지 고통 분담, 승리할 것"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고통 분담에 나선 기업과 국민 사례를 언급하며 총선 승리의 각오를 말했다.

이 위원장은 먼저 제약사인 녹십자사를 방문해 허은철 사장으로부터 치료제 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를 요청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하반기 안에 코로나 치료제가 상용화 되는데, 치료제 개발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완치자 혈장 채집 연구 허가 등 각 단계마다 놓인 규제를 전시사항에 준하는 마음으로 과감히 완화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과식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알바노조와 이웃돕기 성금을 모으기 위해 다시 문을 연 노점상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치료제를 앞장서 개발하겠다는 우리 기업, 쥐꼬리 만한 월급 쪼개 밥과 술을 조금 더 많이 먹어드리자는 알바 노동자들, 돼지 저금통 모아 이웃 도와야한다는 노점상들"이라며 "이렇게 고통을 먼저 분담하자는 약자들이 계시는 한 우리는 코로나 19가 야기한 경제·사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번과 5번입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원회 합동 출정식에서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0.4.2/뉴스1(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총선 중앙선대위원회 합동 출정식에서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0.4.2/뉴스1
우희종,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문재인 정부 성공과 민주당과 함께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공동대표는 "코로나19 재난은 '새로운 처음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 사회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며 "시민당은 민주당과 미래를 준비하겠다. 지지를 보내달라"고 했다. 우 공동대표는 "1번과 5번입니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투표함 모형에 1번과 5번이라고 적힌 판을 넣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출정식은 민주당과 시민당 의원들이 각각 버스를 타고 국회를 빠져나가면서 마무리됐다.

두 당은 내일 제주를 시작으로 이달 6일 부산, 8일 광주, 10일 대전 등 전국을 순회하는 선대위 권역별 연석회의를 함께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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