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에서 소비자들이 LG전자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이정혁 기자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올 들어 주춤했던 올레드TV가 일본 판매 순위 '톱10'에 재진입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다.
VGP 심사위원장인 오오하시 신타로는 "LG전자 8K 올레드TV는 압도적인 제품"이라면서 "높은 콘트라스트(명암대비)와 색 재현성 등은 다가오는 8K TV 시대에 어울리는 탁월한 영상품질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업계는 LG전자 올레드TV가 같은 올레드 제품인 소니를 제치고 비평가 대상을 받은 것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소니는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절대 강자지만, '올레드의 원조는 LG'로 현지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올레드TV 패널은 전량 LG디스플레이 (10,280원 ▲40 +0.39%)가 생산한다. 지난 2월 기준 패널 출하량은 1005만대(옴니아 집계, 누적기준)를 기록하며 출시 7년 만에 1000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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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 가전유통 전문 조사업체 BCN 랭킹에 따르면, LG전자 올레드TV는 3월 말 현지 프리미엄 TV 판매 순위 10위(OLED55B9PJA)에 재입성했다.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경제보복에 이은 한국인 대상 입국 제한 조치 등의 여파로 올레드TV는 한때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AV 전문가들이 인정한 기술력으로 시장을 또다시 뚫은 것이다.
이른바 '외산 가전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TV를 팔고 있는 한국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올레드TV를 중심으로 신개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자국 제품만 선호하는 현지 가전 시장에서 유일한 한국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OLED TV 전환이 가장 빠른 국가인 만큼 쉽게 외면할 수 없는 시장"이라면서 "기술력만 보고 LG전자를 선택하는 현지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에서 고객이 LG전자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