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는 지난해 3, 4분기 연속 하락하다가 올 1분기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2분기 지수는 1분기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의 2분기 BSI가 63으로 1분기보다 25포인트 떨어졌고 내수기업은 56으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감소 피해가 큰 제주(43)와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충남(43)의 BSI가 가장 낮다. 대구(50)와 경북(51)의 BSI도 평균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에 밀접한 섬유·의류업의 BSI가 45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부품(51), 기계(59) 부문을 중심으로 모든 업종의 체감경기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수출 주력업종인 IT·가전(60), 정유·석화(60)의 BSI도 높지 않았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피해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매출액 감소폭이 평균 22%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1997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거나(41.4%) 더 크다(35.6%)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활동에 피해를 입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1.3%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70.3%)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30.1%)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29.4%) △방역물품 부족(29.4%) △자금 경색(24.0%) △물류·통관 문제(14.5%) 등이 애로사항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세제 지원(72%), 기업조사 유예(35.3%) △조업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31.4%)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28.5%)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코로나19 대책반장인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일시적 자금경색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일선 창구에서 자금 집행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