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장비만 팠더니…1년새 우량中企된 사연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주현 기자 2020.04.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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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5G 상용화 1년 ⑤

편집자주 5G(5세대 이동통신)가 상용화된 지 1년이 지났다. ‘세계 첫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서둘러 시작했지만 성장세는 빨랐다. 지난 2월 말을 기점으로 국내 5G 가입자 수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빠르지도 않은데 터지지도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품질 불만도 없지 않았다. 1주년을 맞은 5G 서비스를 점검한다.

5G 장비만 팠더니…1년새 우량中企된 사연


#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제조업체인 KMW(케이엠더블유 (14,050원 ▼110 -0.78%))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꾸준히 매진한 5G 연구개발(R&D)과 삼성전자·노키아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으로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 개발에 성공한 덕분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47% 증가한 7330억원, 영업이익은 1613억원을 기록했다. 수백억대 적자를 내다 20%가 넘는 영업이익율을 기록할 정도로 드라마틱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다.

세계 최초의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통신장비·부품 중소기업들의 동반성장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국내 통신사의 망 투자 확대와 국내외 장비 제조사의 제품 수요 증가 덕분이다. '5G 코리아' 이니셔티브가 상생 분야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광송수신기 제조업체인 오이솔루션 (12,230원 ▼220 -1.77%)도 비슷한 케이스다. 삼성전자, 화웨이, 에릭슨 등 글로벌 업체들에 5G 장비를 공급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과 견줘 258% 증가한 2105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294% 증가한 588억원을 기록했다. 광송수신기는 광케이블과 통신시스템 사이에서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양방향으로 변환하는 5G통신망 필수 장치다.

3D VR(가상현실) 콘텐츠 스타트업인 벤타브이알도 실감형 콘텐츠로 국내 통신사와 해외에 진출해 성장하는 사례다. 5G 상용화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78% 증가한 50억원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상생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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