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블레스유 PD 동선에 뿔난 시청자들…"자기 가족만 걱정되냐"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4.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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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9일 서울 마포구 CJ ENM 사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임시 폐쇄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CJ ENM 측에 따르면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옥 전체를 임시 폐쇄하고 긴급 방역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2020.3.29/뉴스1(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9일 서울 마포구 CJ ENM 사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임시 폐쇄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CJ ENM 측에 따르면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옥 전체를 임시 폐쇄하고 긴급 방역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2020.3.29/뉴스1


휴가 차 미국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CJ ENM의 프로그램 '밥블레스유2'의 PD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는 PD에 법적 대응까지 검토중이다.

2일 파주시에 따르면 해당 PD(31)는 지난달 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과 보스톤을 휴가 차 방문한 뒤 귀국, 서울 서초구의 자택 대신 파주시 탄현면 헤이라마을 내 친척 소유의 건물에서 임시 거주하다가 지난달 28일 파주시보건소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귀국 직후인 19일부터 파주에서 상암동의 직장으로 출퇴근 했는데, 정밀역학조사 결과 서울에서 파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버스(2200번)나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종환 파주시장은 대중교통 이용으로 시민들의 코로나19 공포가 커지고 있다며 "관련 법령과 규정을 검토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시가 공개한 5번째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동선.파주시가 공개한 5번째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동선.
PD는 파주지역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에 그쳤지만 서울지역에서는 19일부터 26일 사이 카페·음식점·상점 등을 수차례 이용해 서울시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PD가 다중이용시설을 여러번 방문하면서도 가족들의 감염은 우려해 서초구 자택 대신 파주시에서 임시 거주한 게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날 "이 PD는 이기심이 극에 달한다"며 "자기 가족들은 걱정 돼 본가가 아닌 파주 임시 거처로 묵으면서 대중교통, 다중시설을 이용하여 돌아다니며 너무 많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했다. 너무 괘씸하다"라는 비판 글이 게시됐다.

밥블레스유 PD 동선에 뿔난 시청자들…"자기 가족만 걱정되냐"
'밥블레스유2' 공식 게시판에도 PD를 향한 비판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시청자는 "지난달 11일 WHO에서 펜데믹(전염병 위험도 최고 단계) 선언을 했다. 이런 시국에 CJ ENM은 직원이 해외 여기저기로 여행을 다니게 하나?"라는 비판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향후 '밥블레스유'의 모든 광고 상품을 불매하겠다" "파주 시민들에게 공개사과 하라" 등의 강경한 발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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