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2일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 (250,000원 ▼2,500 -0.99%)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한 3만6087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 (116,600원 ▲400 +0.34%) 판매량은 4만5413대로 지난해보다 18.6% 줄었다.
차종별로 보면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제네시스 G90을 제외한 모든 차종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판매량이 줄었다. 북미 전용 모델인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5153대를 팔아 지난해(5080대)보다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난 2월(6754대)와 비교하면 23.8% 감소한 숫자다.
해외 판매의 어려움은 북미 바깥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해외 총 판매량은 41만2275대로 전년 같은 달(51만8203대)과 비교해 20.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딜러사의 영업이 대거 멈췄기 때문에 판매 감소는 예상됐다"고 말했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그나마 현대·기아차는 내수를 통해 회복 발판을 마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전 세계 판매 감소 속에 현대·기아차는 각각 국내 판매량을 전년 동월 대비 3.0%, 15.3% 늘렸다. 국내에 내놓은 신차 G80(제네시스), 쏘렌토(기아차), 아반떼(현대차)의 판매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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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미국·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강한 차별화 지점이 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 상황과 내수 지배력을 바탕으로 다른 해외 업체보다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