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준정부기관 첫 비상경영체제…"경상경비↓·사업조정"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4.0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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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집행특별점검단' 운영…상반기 전체예산의 80% 이상 집행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1일 경북 김천 본사에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공식 선포했다./사진=교통공단 제공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1일 경북 김천 본사에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공식 선포했다./사진=교통공단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일 권병윤 이사장 주재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어 준정부기관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강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교통공단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현재까지 사업수입이 전년 동기간 대비 16% 감소했고 약 2만1000명의 국가자격시험·안전교육이 취소·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재정건전성 확보 △차질없는 교통안전사업 수행 △국민체감 코로나 대응의 3개 분야 10개 세부 실행방안을 공개했다.

공단은 먼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경상경비 30% 절감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조정 △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 △전방위 수입 증대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국가자격시험·안전교육·안전검사 등 대국민 접점 교통안전사업은 하반기에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휴일근무 실시 등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임직원 급여반납(1억2100만원)과 대구·경북 지역 긴급구호물품·지원금(7400만원) 전달, 자동차검사소 방문차량 실내 항균, 자동차사고피해가정 유자녀(355명) 온라인학습지원 및 김천지역 공공시설 방역 우선 실시 등을 진행한다.

비상경영체제 선포에 따른 교통안전 투자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예산집행 특별점검단'을 별도로 운영하고, 상반기에 예산의 80% 이상을 조기에 집행하는 등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


권 이사장은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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