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 'K-의료', 카자흐스탄 코로나19 국가 검사기관 지정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4.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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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 성과 가시화

알마티 씨젠의료재단 코로나19 검사/사진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알마티 씨젠의료재단 코로나19 검사/사진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을 위한 맞춤형 지원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진흥원은 '의료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된 씨젠의료재단과 메디컬파트너스코리아(이하 MPK)가 함께 운영하는 SKL(Seegene Medical Foundation – Korean Clinical Laboratories)이 카자흐스탄 코로나19 국가 검사기관의 지위로서 지난 3월 26일부터 보건당국과 함께 공공병원 유증상자 대상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MPK는 2018년 10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내과 기반의 외래종합병원을 개원해 약 2만명의 환자를 진료해왔다. 한국 수준의 진단검사 역량을 갖추기 위해 수탁진단검사 전문기관인 씨젠의료재단과 손잡고 SKL을 병원 내 개설했고, 30여개현지 병·의원과 보험사를 상대로 고품질의 진단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씨젠의료재단과 MPK는 SKL 개설과 함께 의료서비스, 제약, 의료기기, 의료 IT 등 연관 산업 분야의 동반 진출을 이끌어내는 ‘한국 의료 패키지 진출’ 모델 실현을 목표로 '의료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진흥원 카자흐스탄 지사의 적극적 지원 아래 카자흐스탄 정부 및 인허가 당국과 세부 사항을 협의, 추진한 끝에 해당 계약을 체결했다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검사 전용 특수 설비와 전문 인력, 시약과 장비 부족 등의 문제를 실감하고, 자국민 보호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알마티 시에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SKL에 위탁할 것을 지시했다.

카자흐스탄에는 미국 CLIA(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 생물안전등급 2등급을 갖춘 분자진단 전문 검사센터가 전무한 상황이다. MPK-씨젠의료재단은 본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진단 키트 수출을 지속 확대할 뿐만 아니라, 양국 보건의료 협력과 한국 선진 기술 전파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러시아 및 신북방 지역 주요 도시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진흥원 진출기획팀 정혜원 팀장은 “전 세계 전염병 위기 상황 속에서 조기 진단 역량과 인프라가 부족한 신흥국 정부를 상대로 한국의 진단 시약 뿐 아니라, 장비 및 기술 등 연관 산업의 동반 수출을 이뤄낸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당국의 수요 맞춤형 진출 모델을 발굴하고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진출 판로를 확대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국내 의료 해외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의료시스템 수출 지원사업 중 하나로, 국내 의료기관 및 연관산업의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다.

알마티 씨젠의료재단 코로나19 검사/사진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알마티 씨젠의료재단 코로나19 검사/사진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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