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 주민 게시판에 원룸 및 하숙집 공고가 없어 썰렁하다. 2020.3.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중앙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 기간을 연장한다. 애초 온라인 수업은 오는 11일까지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4주 더 늘려 오는 5월 9일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학생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감염 전문가의 의견을 구한 결과 4월 13일에 대면 수업을 시작하면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서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학교는 중간고사 대체 평가 도입, 절대평가 시행 등을 통해 중간고사 전까지 오프라인 수업을 전혀 진행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혼선을 줄일 계획이다.
우선 각 수업 교수에게 중간고사를 재택 시험이나 과제물 제출 등으로 대체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교수 선택에 따라 중간고사를 시행하지 않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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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평가 기준도 달라진다. 중앙대학교는 2020학년도 1학기에 한해 모든 수업에 대한 '절대평가'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개별 학생들을 상대평가하기 어렵다는 교수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다만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험·실습 과목의 경우 안전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또 부족한 수업 시수를 채우기 위해 실험·실습 과목 종강일은 오는 7월 1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중앙대학교의 온라인 수업 연장 방침 발표에 앞서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강의 일정을 각각 오는 5월 2일과 5월 12일로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건국대학교 등 주요 대학들도 현재 온라인 수업 기간 연기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온라인 수업 연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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