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본부 모습. 2019.12.29/사진=뉴스1
한전은 1일 '완도-제주 #3HVDC 해저케이블 사업' 입찰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과 전남 남부지역 계통보강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앞서 전선업계를 중심으로 한전이 '완도-제주 #3HVDC 해저케이블 사업'을 국체입찰로 진행하고, 중국 업체들도 입찰 참여를 허용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중국은 정부조달협정에 가입돼 있지 않아 국내 공공조달 입찰 참여가 불가능한데, 한전이 기획재정부에 중국 기업 참여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커져갔다. 2월26일 시작된 "한전 사업에 중국 기업의 참여를 허락하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한달 만에 38만3039명이 동의한 상태로 마감됐다. 급기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전을 중국에 매각하려 한다"는 내용까지 퍼졌다.
한전이 정부조달협정 가입국으로 입찰 자격을 제한하면서 중국 업체 참여설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한전 관계자는 "경쟁환경, 국가간 상호주의 등을 고려해 정부조달협정 가입국을 대상으로 한 국제입찰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