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지난해 매출 8% 증가…순이익은 10%↓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4.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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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 코스닥 상장사 2019사업연도 연결 실적. /사진=한국거래소 제공12월 결산법인 코스닥 상장사 2019사업연도 연결 실적.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지난해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이 50% 넘게 감소했으나 코스닥 상장사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으나 장비업체들의 수주는 계속됐고 5G(5세대) 이동통신 실적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IT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일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946개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8.39% 증가한 181조59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영업이익은 9조2903억원으로 4.63% 증가했고, 순이익은 4조1607억원으로 10.47%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5.12%) 및 매출액순이익률(2.29%)은 전년 대비 각각 0.18%포인트, 0.4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7.29%로, 전년 말 대비 6.49%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업종 357개사는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58%, 4.69%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6.55% 감소했다. IT 업종 안에서는 소프트웨어·서비스업의 실적이 좋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 19.28%, 9.28%, 19.68% 증가했다.

IT하드웨어는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 6.94%, 3.76% 늘었으나, 순이익은 14.52% 줄었다. 통신방송서비스는 매출액은 10.12%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 3.36%, 19.73% 감소했다.


IT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 속한 589개사는 전체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72%, 4.57% 증가하고 순이익은 14.22% 감소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은 숙박·음식(29.12%), 농림업(16.57%), 오락·문화(14.56%), 건설(11.52%), 금융(10.57%), 유통(9.84%), 기타서비스(8.77%), 제조(6.43%) 등이었다. 감소한 업종은 운송(-2.11%)이 유일했다.

영업이익은 운송이 전년보다 45.84% 늘었고 △유통 45.32% △금융 20.70% △오락·문화 12.0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조 -2.81% △기타서비스 -3.19% △건설 -18.56% △숙박·음식 -21.44% △농림업 -24.22%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유통업이 128.61%로 가장 높았다. 금융(-7.46%), 제조(-15.08%), 운송(-27.05%), 숙박·음식(-47.97%), 건설(-59.05%), 농림업(-75.62%) 등은 흑자는 냈으나 그 규모가 감소했다. 기타서비스 업종은 적자 전환했고, 오락·문화 업종은 적자폭이 커졌다.

12월 결산법인 코스닥상장사 2019사업연도 흑·적자 기업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제공12월 결산법인 코스닥상장사 2019사업연도 흑·적자 기업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분석대상기업 946사 가운데 597개사(63.11%)가 흑자를 시현한 반면, 349개사(36.89%)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기업 597개사 가운데 500개사(52.85%)는 전년과 동일하게 흑자를 시현했고, 97개사(10.25%)는 전년 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적자기업 중에서 230개사(24.31%)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했고, 119개사(12.58%)는 전년 대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12월 코스닥 결산법인 1204개사 중 비교 가능한 1024개의 지난해 매출액은 135조8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4%, 26.80%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63.53%로 전년 말 대비 1.59%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IT업종(442개사)이 전년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4.70%, 5.23% 증가했고, 순이익은 10.48% 감소했다. 비IT업종 782곳은 전체적으로 매출액은 4.02%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91%, 39.67% 감소했다.

분석대상기업 1204개사 가운데 773곳(64.20%)이 흑자를 시현했고, 413곳(35.80%)은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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