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바이오, 파킨슨병 치료제 연구성과 발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4.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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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 기업 에이비엘바이오 (24,050원 ▲500 +2.12%)(이하 ABL바이오)가 파킨슨병 치료제 연구성과를 내놓는다. 약성 물질의 전달효과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ABL바이오는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되는 AAT-AD/PD 포커스 미팅에서 파킨슨병 이중항체 치료제 ABL301 연구성과를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AAT-AD/PD는 빈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 치료 관련 전문학회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번 미팅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ABL바이오는 이번 학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ABL301의 연구성과와 효능에 대한 포스터 발표와 구두 발표인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ABL301은 혈액뇌관문을 통과하는 BBB 플랫폼과 파킨슨병의 원인이 되는 알파-시뉴클레인이 뇌 안에서 엉기고 신경세포를 따라 전달되는 것을 억제하는 타깃을 결합해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다.

기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는 혈액뇌관문(BBB)에 막혀 뇌 안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반면 ABL301은 일종의 운송 수단에 해당하는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을 이용해 BBB 투과율을 기존 단독항체 대비 월등한 수준으로 높여서 동물 실험에서 충분한 효능을 보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은 다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학회 발표에서 ABL바이오는 "알파-시뉴클레인 과발현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 ABL301을 투여한 후 파킨슨병의 대표적 현상인 '뇌내 단백질 얽힘'(Lewy Body) 현상과 뇌세포 소실(흑질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 현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또 "운동기능 장애 실험에서 ABL301 투여집단은 파킨슨병은 물론이고 별개의 신경질환인 다계통 위축증을 겪는 경우에도 운동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능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ABL301의 동물모델 실험은 신경과학의 선구자인 버지니아 리 연구소(펜실바니아 대학)에서 고안한 동물모델을 성공적으로 재현해 제약업계 관계자 및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BL바이오는 "최근 반복 투여를 통한 예비독성 동물실험에서 안정성 검증을 했고 현재 추가 진행 중인 전임상 동물모델 효능(In Vivo) 실험과 추가 안정성 검증을 통해 2021년 상반기 중 임상계획 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컨퍼런스인 'JP모건 컨퍼런스'에서도 ABL바이오는 ABL301을 비롯한 다양한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ABL바이오 관계자는 "JP모건 컨퍼런스에서도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포함한 다수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술 수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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