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車데이터 개방…커넥티트카 서비스 가속화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4.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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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기아 디벨로퍼스' 홈페이지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기아차 '기아 디벨로퍼스' 홈페이지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그룹이 기아자동차의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기아 디벨로퍼스'(KIA Developers) 를 출범한다고 1일 밝혔다.

기아 디벨로퍼스는 커넥티드카로부터 수집한 △운행 △제원정보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 간 상호작용) 형식으로 가공해 개인 및 법인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커넥티드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기아 디벨로퍼스에 가입을 하고 데이터 사용처와 목적을 등록하면 승인을 거쳐 API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공유의 목적은 고객 가치 제공에 있고 고객이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공유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제휴사는 차량과 연계된 서비스와 상품을 만들면 고객들은 고도화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및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고객의 경우 기아차 (110,400원 ▼1,800 -1.60%) 통합계정을 연동하기만 하면 별도의 가입 절차없이 제휴사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기아 디벨로퍼스는 초기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제휴사 4곳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순차 제공할 예정이다.

제공될 서비스는 △누적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매월 보험료가 계산되는 후불제형 자동차 보험(캐롯손해보험) △목적지 정보를 내비게이션으로 자동 전송해 도착 시간·장소에 맞춰 드라이버를 배정하는 주차 대행(마지막삼십분 '잇차') △원하는 시간·장소에서 원격 문열림 기능을 이용한 비대면 출장 세차(해피테크놀로지 '인스타워시') △누적 주행거리와 잔여 주유량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주유소 추천(오일나우) 등이다.

기아차는 지난 1월 미래차 산업 대응을 위해 발표한 중장기 전략 '플랜S'의 일환으로 기아 디벨로퍼스 서비스를 소개한 바 있다.


윤경림 현대·기아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 부사장은 “고객들이 다양한 커넥티드카 상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기아 디벨로퍼스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중 하나인 커넥티드카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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