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병원기업 메힐레이넨 로고 (메힐레이넨 홈페이지) © 뉴스1
AFP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메힐레이넨 병원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앞으로 2주 동안 전국 진료소에서 채취한 검체 1만8000개를 한국의 실험실로 보낼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메힐레이넨이 한국에 코로나19 의심환자 검체 검사를 의뢰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메힐레이넨은 당초 핀란드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내 다른 연구소·기관 등에 검체 검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검사 수요를 맞출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힐레이넨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엔 인근 에스토니아에 검체 검사를 의뢰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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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힐레이넨은 1차로 1500개 검체를 4월1일 국영 '핀에어'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을 보낼 예정. 핀에어는 귀국길엔 한국으로부터 코로나19 보호 장비와 진단키트 등도 공수해갈 계획이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1만4000㎞, 왕복 10시간 비행거리다.
메힐레이넨 측은 "세계보건기구(WHO) 지침과 각국 사례들은 검사 확대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해소의 핵심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은 광범위한 검사와 환자 격리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획기적으로 늦출 수 있었다. 한국은 메힐레이넨에 필요한 검사 수요도 쉽게 감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약 550만명의 핀란드에선 한국시간 4월1일 오전 10시6분 현재까지 14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17명이 숨졌다.
그러나 핀란드 당국자들 사이에선 "아직 파악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를 포함할 경우 공식 집계보다 최대 30배까지 많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AF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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