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약물반응 예측 국제경진대회 '준우승'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0.04.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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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데이터 측정 평가 모형/자료=테라젠이텍스약물데이터 측정 평가 모형/자료=테라젠이텍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는 최근 열린 정밀의료 분야 국제 경진대회 ‘약물반응 예측 드림챌린지(Pancancer Drug Activity Dream Challenge)’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회 주제는 컬럼비아대에서 제공한 암 연구 데이터 일부를 응용해 약물의 타깃을 예측하는 내용이었다.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의 핵심 기술이 필요한 미션이었다.



참가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제시된 32개 비식별화 약물에 대해 △딥러닝 기술 △1259개 유전자 영향 분석 △데이터 수집 기술 등을 활용해 예측한 타깃을 제출했다.

젊은 빅데이터 연구원들로 구성된 테라젠이텍스 참가팀은 서브챌린지1 부문 종합 2위에 올랐다. 테라젠이텍스는 이번 대회 수상으로 지난 10년간 축적한 유전체 데이터 분석, 생명정보(바이오 인포매틱스), AI 기술 등을 활용한 약물 타깃 예측의 높은 정확도를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약 개발의 첫 단계는 약물의 작용 기전(MOA, Mode of Action)을 규명하는 것인데 그동안 과정의 복잡성과 고비용, 장기간 등의 문제로 중소형 제약사들이 선뜻 신약 개발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요구한 AI 기반 약물 타깃 예측을 활용하게 되면 신약 개발 초기 절차와 비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돼 중소형 제약사도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테라젠이텍스의 설명이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이 결정됐다. 유전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국내외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지원과 맞춤형 암백신 연구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미국의 비영리조직인 세이지 바이오네트웍스(Sage Bionetworks)와 미국 컬럼비아대 병원,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대, 독일 헤이델베르크 의대 등이 공동 주최했다.

국내 대기업과 바이오벤처, 대학 연구팀을 비롯해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메이요클리닉, 미시건대, 펜실베니아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이 참석했으며, 우승은 중국 칭화대 연구팀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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