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때까지 학생부로 판단, 수시냐 정시냐부터 정하라"

뉴스1 제공 2020.04.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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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능' 고3 전략 고심…빠른 전형 선택 가장 중요
"고난도 보다 기본개념 정리·잘하는 과목 만점에 집중"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주 연기됐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고3 수험생들은 수시와 정시를 두고,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1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능이 12월 3일로 미뤄진 현재 고3 수험생들이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지원 전형에 대한 선택이다.

지난달 31일 교육부는 오는 9일부터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을 확정하면서 수능일정도 애초 11월19일에서 2주 연기된 12월 3일로 결정했다. 1993년 처음 실시된 수능이 12월에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능 일정이 뒤로 미뤄지면서 고3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수능 준비를 해야할지, 막막해 할 수 있다.

이에 관련해 전문가들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2학년까지의 학생부를 보고 수시 지원을 할지, 정시 지원을 할지 선택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수시에 적합한지, 정시에 적합한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보통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결과로 저울질을 하면서 수능과 내신을 판단했다. 하지만 3월 학평이 늦어지며 이것이 어려워졌다. 2학년까지 학생부를 보고 결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역시 "수시모집 학생부는 3학년 1학기 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2학년 때 까지 학생부 기록이 80%를 차지한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이미 결정되어 있는 셈이다. 2학년 때까지 학생부 자료만 가지고 수시 지원전략을 세워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시모집 지원자 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경우는 일정한 수준은 준비를 해야 한다. 정시모집 위주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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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이 약 6주간 미뤄지고, 수능도 연기되면서 일부에서는 재수생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남 소장은 "일각에서 재학생들이 재수생에 비해 학습 공백기가 길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수능의 난이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에 고3 학생들은 난이도가 높지 않겠다는 판단을 하고, 고난이도 문제보다는 기본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잘 하는 과목에서 만점을 받기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한 달 이상 개학이 연기되면서 고3 학생들이 재수생에 비해 상당히 불리했는데, 수능이 2주 연기되면서 이런 불리함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도 "2주일의 시간이 더 주어지면서 고3 학생들은 심리적인 보상이 돼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됐다"며 "수능과 대입 일정이 2주 순연되면서 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늘어났다. 6월 모의평가 후 고3 학생들의 사교육 쏠림 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개학과 수능이 연기된 가운데, 다른 대입 일정들도 2주가량 미뤄졌다. 수시모집에 반영하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16일 늦췄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도 9월23일로 16일 늦췄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12월26일에서 내년으로 넘어갔다. 내년 1월7일부터 11일까지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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