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의 계절 신호탄' 제주신라 '애망빙' 나왔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4.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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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빙수 원조 제주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출시…5만7000원 가격, 원가연동제 따라 향후 내려갈 듯

제주신라호텔이 '애플망고빙수'의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호텔신라제주신라호텔이 '애플망고빙수'의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호텔신라


'프리미엄 호텔 빙수의 원조' 제주신라호텔이 올해 갓 수확한 햇애플망고로 만든 '제주산 애플망고빙수'를 선보인다.

제주신라호텔은 1일 호텔 로비 라운지에서 애플망고빙수의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3년째 판매되는 애플망고빙수는 매년 봄·여름에 걸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빙수의 프리미엄화'와 '지역농가와의 상생'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신라호텔의 시그니처 상품이다.

올해 선보이는 애플망고빙수는 놋그릇에 길게 썰어낸 큼지막한 애플망고 1.5개에 망고 퓨레와 셔벗, 수제 팥, 눈꽃 얼음 등이 조화를 이룬다. 가격은 5만7000원에 책정됐다. 현 시세와 연동해 재료비를 전체 가격의 70% 맞춘 '원가연동제'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망고가 여름이 제철이란 점에서 5월부턴 가격이 다소 내려갈 전망이다. 실제 제주신라호텔은 지난해 3월 5만9000원에 판매하던 애플망고빙수를 5월에는 5만4000원으로 인하한 바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2008년 로컬 식자재 발굴의 일환으로 애플망고빙수를 처음 출시했다. 제주 농가에서 생산된 애플망고가 우수한 품질에도 높은 가격과 부족한 인지도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자 신라호텔이 이를 활용해 제주도의 특색을 살린 상품 개발에 나선 것이다.



신라호텔은 초기 제주산 애플망고 생산량의 80% 이상을 구매하는 등 지역농가를 살리면서 호텔 빙수열풍을 만들었다. 서울신라호텔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며 '호캉스(호텔+바캉스)',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트렌드와 결합, 호텔 식음업장과 객실 매출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코로나19(COVID-19)로 여행수요가 위축되며 서울과 제주 지역 특급호텔의 발길이 뜸해졌지만, 코로나 종식 노력과 애플망고빙수 출시에 따라 반드시 투숙이 아니더라도 빙수를 위해 호텔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애플망고빙수는 지역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만든 고급 디저트"라며 "갓 수확한 햇애플망고가 들어간 빙수를 맛보기 위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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