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불러온 코리아프리미엄…진단키트 수출 117%↑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20.04.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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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UAE에 수출하기 위한 진단키트 관련 물품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사진제공=외교부3월 12일 UAE에 수출하기 위한 진단키트 관련 물품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한국산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에 대한 전세계의 '러브콜'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수출액이 전월대비 두배 이상 급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4865만1000달러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17.1% 늘었다. 한달 동안의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 수출액(2억1662만8000달러)의 2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 1월 1784만2000달러 수준이었던 진단키트 수출액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2월부터 증가세를 시작했다. 2월 수출액은 전년대비 50.7% 증가한 2209만9000달러였다.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접어든 3월에는 그 규모가 더 커졌다.

전세계가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확진자를 신속하게 진단해 조기에 격리하기 위한 진단키트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초기에 코로나19 확산을 경험하면서 선제적으로 진단키트를 개발, 누적 데이터가 쌓여 신뢰도가 검증된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한국에 방역물품 공급을 요청한 국가는 117개국이다. 이들 대부분은 진단키트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당국의 보건 수요와 경제적 실익, 대외정책을 고려해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등에 우선적으로 진단키트를 공급할 방침이다.

지난달 이미 첫 사례로 UAE에 검체 채취용 키트 5만1000개가 수출됐다. 진단키트는 수출이 제한된 마스크, 손소독제 등 다른 방역물품과 달리 국내 수요를 충당할 여력이 있어 수출이 가능하다.

진단키트 외에 손세정제, 세안용품 등 소비재도 2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다. 2월 손세정제 수출액은 2045만1000달러로 전년대비 104.7% 늘었다. 3월 수출액도 81.4% 증가한 2255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세안용품도 2월 2221만1000달러, 3월 2376만9000달러로 각각 96.9%, 68.9% 수출이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가공식품 수출도 특수를 봤다. 2월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3215만1000달러, 3월은 2억8378만2000달러로 각각 전년대비 47.8%, 5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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