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MBC 윤석열 최측근 보도에 "빨대는 누군지 다 아는 그 놈"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4.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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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욱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최강욱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검사가 채널A 기자에게 취재 정보를 흘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저들의 행각을 다 알고 있다"며 "빨대는 한 곳으로 누군지 다 아는 그 놈"이라고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달 31일 밤 "윤석열의 최측근 검사장과 유시민을 잡기 위한 모의를 진행한 채널 A"라며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기다려라, 확실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MBC가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 친분을 앞세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를 알려주면 가족은 다치지 않게 해주겠다'며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에게 압박을 가했다"고 보도한 직후 페이스북에 이 기사를 공유하며 4차례 글을 올렸다.



최 전 비서관은 "검언유착, 그 폐해를 알리려 나섰다 말씀드렸다. 낯설지도 않고 놀랍지도 않다"며 "저들의 행각, 다 알고 있다. 낱낱이 밝히겠다. 못된 버르장머리의 뿌리를 뽑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안 곳은 채널A였다"며 "새해 첫날부터 관리실을 속이고 저희 집에 난입하여 한시간이 다 가도록 문을 두드리며 소리지르다 경찰에 쫓겨난 자들도 채널A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월4일 제 후임자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오보를 낸 곳도 채널A였다"고 주장했다.


최 전 비서관은 "빨대는 한 곳이다. 누군지 다 아시는 바로 그 놈"이라고 했다. 앞서 최 전 비서관은 지난달 22일 윤석열 검찰총장 등 14명의 검사를 '쿠데타 세력'이라며 실명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채널 A는 MBC 보도에 대해 "해당 기자가 취재원의 선처 약속 보장 등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은 없지만 취재원에 대응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전반적인 진상을 조사하고 결과와 내부규정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또 "MBC가 사안의 본류인 신라젠 사건 정관계 연루 의혹과 무관한 취재에 집착한 의도와 배경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왜곡 과장한 부분은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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