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비상사태 선언?" 닛케이 1만9000선 깨져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31 18:08
글자크기
아시아 주요 증시가 31일 혼조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일본은 하락한 반면, 진정세로 접어들며 공장 재가동에 들어간 중국에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3거래일 만에 1만9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88% 하락한 1만8917.01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26% 내린 1403.04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면서 "특히 자동차와 철강, 은행주의 인하가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 보면 토요타자동차(-4.35%)와 미즈호(-4.92%), 미쓰비시UFJ(-5.42%), 미쓰이스미토모(-4.64%) 등 은행주가 대폭 하락했다. 기계주 파낙(-2.01%)과 인재채용업체 리쿠르팅홀딩스(-5.01%)도 크게 빠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내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해 '비상사태 선언'이 곧 발동되면 증시의 하락 압력이 한층 강화한다고 본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11% 상승한 2750.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폭 개선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로나19로 가동을 멈췄던 공장들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3월 중국 제조업 PMI는 52.0으로 집계됐다. 신규 주문, 출고가, 재고량 등에 대한 기업 대상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인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2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35.7이었다.


다른 중화권 증시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82% 상승한 9708.06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85% 오른 2만3603.48에 거래를 마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