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에도…자고 나면 신고가 쓴다는 노원구 '미미삼'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0.04.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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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광운대역세권 개발 내년 착공 공식화 되며 수혜

코로나 불황에도…자고 나면 신고가 쓴다는 노원구 '미미삼'


광운대역세권개발이 내년 착공을 공식화 하면서 인근 단지 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12·16 대책,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주춤한 와중에도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미미삼'으로 불리는 미륭, 미성, 삼호3차 일부 면적은 한달 사이 실거래가격이 1억원 가량 올랐다.

'미미삼' 2월 중순부터 연일 신고가 행진
1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륭, 미성, 삼호3차(이하 미미삼)' 전용 50㎡은 지난달 7일 6억8000만원(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월초만 해도 5억원대에 거래되던 면적이다.



2월 중순 처음으로 6억800만원(14층)으로 6억원을 돌파하더니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2월 6억2800만원(14층), 2억2700만원(10층)에 거래되더니 3월 들어서는 6억5000만원(3층), 6억6500만원(9층)에 팔리는 등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이 단지 전용 59㎡ 역시 1월까지 6억원대에 거래되다 2월 7억3000만원(12층)에 팔리며 단숨에 뛰어올랐다. 3월 들어서는 7일 7억4800만원(4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또한번 갈아치웠다.



이 단지와 바로 붙어있는 삼호4차도 최근 신고가를 다시 썼다. 1월까지 4억원대에 거래됐던 전용 50㎡은 2월 5억원(13층, 1층) 거래 2건, 5억1000만원(12층) 거래 1건으로 고점을 찍었다. 전용 59㎡도 2월 처음으로 6억원대에 거래됐다. 6억1000만원(8층), 6억500만원(6층)에 각각 손바뀜 했다.

일명 '미미삼' 미륭, 미성, 삼호3차는 1986년과 1987년에 걸쳐 완공된 총 32개동, 393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접해있는 삼호4차 역시 1987년에 7개동, 910가구 규모로 들어섰다. 이들 단지는 수도권전철 광운대역을 지척에 둔 초역세권 아파트여서 광운대역세권개발 최대 수혜단지로 꼽힌다.

월계 미륭아파트 전경. /사진=김희정 기자월계 미륭아파트 전경. /사진=김희정 기자
광운대역세권개발 내년 착공 공식화 '기폭제'
광운대 역세권은 서울 동북권 최대 개발사업으로 노원구 월계동 85-7번지 일원 광운대역 일대 물류부지 15만320㎡에 업무·판매, 컨벤션, 영화관 등을 포함하는 최고 46층짜리 복합건물과 2466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토지소유자인 코레일과 지난 2월 협상조정협의회를 개최하면서 내년 착공이 공식화 됐다. 상반기 중 공공과 민간사업자 간 사전협상을 마무리짓고 하반기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광운대역세권개발이 가시화되면서 3월 노원구 일대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3.2% 상승했다. 특히 광운대역 인접지역인 월계동은 5.7%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월계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이달 기준 1989만원으로 200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근 D중개업소 대표는 "미륭, 미성, 삼호3차, 삼호4차 등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GTX-C노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경전철동북선 등 인근 호재가 많아 투자여건이 우수한 아파트"라며 "전세승계 매물이 많이 나와있고 전용 59㎡ 호가는 7억9000만원까지 올라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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