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학사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학생들의 학습 피해 뿐 아니라 부모 돌봄 부담도 커지겠지만 아이들을 감염병으로부터 지켜내고 지역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전문가들과 학부모를 포함한 대다수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31. [email protected]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선 "늘어나는 해외유입 대해서도 더욱 강력한 조치와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은 구멍 하나가 둑을 무너뜨린다"며 "국민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며 공동체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때 한 개인이 모두의 노력을 허사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의 대응이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사태가 서서히 진정되어 가고 있지만 확실한 안정 단계로 들어서려면 갈 길이 멀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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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확산의 규모와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망자를 줄이는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다중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을 막는데 방역 당국의 역량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 감염이 한 군데 발생할 때마다 국민의 고통이 그만큼 더 커지고, 우리 경제가 더 무너지고 더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사실을 무겁게 여겨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전날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모든 부처가 솔선수범해 정부예산이 경제난 극복에 우선 쓰일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위한 2차 추경 편성에서 나라 빚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뼈를 깎는 지출구조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어느 부처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G20 공동성명'의 실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 인류가 싸우고 있는 코로나19 전선에서 국제 협력과 연대는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무기"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경험한 우리 정부가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부처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시스템과 경험, 임상데이터, 진단키트를 비롯한 우수한 방역 물품 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자산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국내적인 대응을 넘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 기여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를 잇는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정부에선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