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미국 뉴욕시의 공사장 인부들이 쉬는 모습. /AFPBBNews=뉴스1
이미 미국내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청구자가 328만명에 달했는데 소매업체들이 대규모 인력 조정에 나서는 등 미국내 실업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식당 영업중단 조치를 취하면서 영국은 근로자들에게 한달 2500파운드(약 376만원) 한도로 임금의 80%를 보전해주고, 봉쇄조치가 끝나면 일터 복귀를 약속한 반면, 미국은 실업수당에만 지원을 집중해 대규모 실직 사태가 일어났다는 얘기다. 영국은 이같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3500억파운드(약 526조원)의 급여 지원책을 내놨다.
코로나19로 인해 독일 드레스덴에서 마스크를 끼고 일하는 직원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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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의회는 지난주 ‘쿠어쯔아르바이트(Kurzarbeit)’ 정책을 다시 발동시켰다. 2008년 금융위기때도 등장했던 일자리 대책으로 대규모 실직 사태를 막기 위해 단축 근무를 하는 대신 이로인해 줄어든 급여의 60% 가량은 다시 국가가 부담하는 것이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기업 4개 중 1개가 앞으로 3개월간 쿠어쯔아르바이트를 실시하게 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이유로 미국이 슈퍼부양책을 발효시켜도 실업율이 두자릿수로 치솟는 문제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통과된 2조2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슈퍼부양책에는 근로자 관련 대책에서 실업수당 기간과 범위 확대만이 담겼고,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건, 전 산업계 중 항공업계 단 하나만이 포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4월1일을 기점으로 실직자들의 대규모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기지 상환, 각종 공과금, 신용카드 청구서 4월1일까지 날아오기 때문이다. 미국 레스토랑 산업은 이달들어 250억달러(약 30.5조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이번주까지인 모기지 상환 액도 200억달(약 25조원)에 달한다. 자동차 할부금도 4월부터 연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WSJ는 미국내 일자리가 계속 사라지는한 모기지 상환 유예 등 임시방편으로는 실직자들이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