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美존스홉킨스와 텔라세벡 부룰리궤양 치료효과 확인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3.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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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 (4,640원 ▼200 -4.13%)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현재 내성결핵치료제로 개발 중인 텔라세벡(Q203)이 단독 처방으로 호주, 일본, 아프리카 등지에서 발생하는 부룰리 궤양을 일주일 이내에 치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WHO)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현재 부룰리 궤양은 약 8주간 항생제 복합 처방을 해야 한다. 텔라세벡 단독 처방으로 단기간에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치료법의 획기적인 진전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미생물학회의 학술지 '앤티마이크로비얼 에이전츠 앤드 키모세러피'(Antimicrobial Agents and Chemotherapy, 이하 AAC)에 '부룰리 궤약의 단기 치료를 위한 텔라사벡 쥐 실험'(Telacebec for ultra-short treatment of Buruli ulcer in a mouse model)이란 제목으로 발표됐다. 이는 2018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와 2019년 AAC에서 발표된 텔라세벡의 효능 및 치료법에 대한 후속 연구로 이루어 졌다.



이 논문에서 저자들은 “텔라세벡은 현재 임상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용량으로 단 1주일만 처방해도 부룰리 궤양이 치료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후속 임상개발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부룰리 궤양은 결핵과 같이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지정한 우선심사권(Priority Review Voucher) 부여 대상이 되는 질환이며 환자수가 적은 희귀질환이어서 소규모 임상으로 허가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핵 개발과 별도로 임상을 추진하여 우선심사권 확보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최근에 거래된 우선심사권의 가격은 9500만 달러(약 115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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