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학 또 연기 오늘 발표…수능도 1~2주 미룰듯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20.03.31 08:26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부가 31일 오후 2시, 4월 6일로 예정된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 일정을 발표한다.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고 학년별로 원격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는 '온라인 개학'이 유력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대학입시 일정도 1~2주 가량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육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4월 6일 '등교개학'은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세를 감안할 때 아직 이르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밀폐된 교실에서 집단생활을 시작하면 대규모 감염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개학 추가 연기로 학업공백이 길어질 것을 우려해 원격수업으로 정규과정을 소화하는 '온라인 개학'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을 시행할 경우 자기주도학습이 어려운 초등학생 등을 고려해 고3이나 고1~3학년부터 중학생, 초등학생 순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 개학과 함께 수능 등 대입 일정 연기도 불가피하다. 당장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수시전형과 정시 수능 모두 1~2주 가량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등교 개학 추가 연기로 향후 온라인 개학을 본격화 하더라도 학교, 교사 간 격차를 줄이는 과제가 남는다. 학교마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곳이 많지 않고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물론 녹화강의도 제작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도 문제다. 스마트기기 대여나 무료 데이터 제공, 온라인 수업 참여도 제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취약계층, 장애학생 등을 위한 별도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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