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언스·뷰웍스 디텍터 수출 증가…코로나19 진단 수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4.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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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언스 디지털 X선 영상 검출기 / 사진제공=레이언스레이언스 디지털 X선 영상 검출기 / 사진제공=레이언스


엑스레이(X-Ray) 디텍터를 생산·판매하는 레이언스 (8,550원 ▲90 +1.06%)와 뷰웍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1분기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레이 디텍터는 피사체를 통과한 엑스선을 감지해 이를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변환하는 장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뷰웍스 (27,100원 0.00%)의 1분기 모바일 의료용 정지영상 디텍터(FP-DR) 주문 물량은 전년 동기보다 50% 정도 증가했다. FP-DR은 뷰웍스의 주력사업 제품이다. 뷰웍스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75%에 달한다.



디지털 엑스레이 부품·소재 전문기업 레이언스도 중국과 유럽 중심으로 1분기 디텍터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언스 역시 병원용 디텍터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육박한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는 주로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인후통·호흡곤란)으로 나타나지만 폐렴도 주요 증상 중 하나로 코로나19 진단 및 확진을 위해 엑스레이를 많이 사용한다. 때문에 엑스레이 디텍터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디지털 x-ray 개념도/사진제공=레이언스 사업보고서디지털 x-ray 개념도/사진제공=레이언스 사업보고서
김후식 뷰웍스 대표는 "코로나19가 유럽 미국 등으로 크게 확산한 3월에는 모바일 엑스레이 디텍터 중심으로 해외에서 주문이 쇄도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4월 완공을 목표로 증설 중인 생산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2배 증가해 추가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언스는 그동안 북미, 유럽 등 의료 선진국과 산업용 검사장비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디텍터 수출을 확대해왔다. 레이언스의 디텍터는 초저선량과 디지털 영상을 선명하게 구현하는 게 강점이다. 의료진과 환자의 피폭량을 대폭 낮추면서도 영상 품질과 사용성이 뛰어나 각광받고 있다.

실제 레이언스의 지난해 매출은 126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의료기기용 디텍터 매출은 중국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6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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