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선이엔티의 매출액은 2018년 1760억원에서 지난해 1839억원, 올해 2062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와이엔텍 역시 같은 기간 761억원, 986억원, 1104억원으로 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다. 두 업체의 영업이익 역시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폐기물 처리업체들의 실적이 계속해서 개선되는 이유는 관련 산업의 높은 진입장벽 때문이다. 폐기물 배출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폐기물 처리 시설은 제한적이다보니 처리 단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건설 현장 등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의 절반 정도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해양경찰청은 전국 재활용처리장에서 수집한 폐기물을 불법 처리한 A씨(54)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운반브로커 B씨(54) 등 3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3~6월 전국 재활용처리장에서 수집한 폐기물을 평택·당진항만과 당진항 인근 해상 바지선에 덤프트럭 200대 분량인 4500톤을 불법 투기한 혐의다. 이들은 폐기물 배출업자들에게 접근해 베트남으로 수출한다는 허위 원자재계약서를 보여준 뒤 올바로시스템에 등록 절차 없이 자신들이 알아서 처리한다며 톤당 15만 원 씩 총 6억7000여만원을 받아 챙긴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공터에 방치된 폐기물. /사진 제공=해양경찰청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련 법 개정으로 배출자 입장에서는 위탁하는 폐기물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사고위험 없이 처리해 줄 신뢰도 높은 업체 위주로 선정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통해 상위 폐기물 처리업체들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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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 흐름에 따라 폐기물 관련 산업은 시장 규모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내 환경 산업 시장은 연간 100조원 규모로 이 중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을 포함하는 자원순환관리 사업의 시장 규모는 연간 30조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업체 M&A(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태영건설의 자회사인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수처리 업체 휴비스워터와 태왕광 폐패널 처리업체 디에스프리텍을 인수했다. 아이에스동서도 지난해 인선이엔티를 인수했고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통해 다른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합병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