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화장품 소비 지형도를 바꿔 놓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하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초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화장품 가게에 진열된 화장품. 2020.3.10/뉴스1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코스맥스 (9,600원 0.00%)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 13일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34.28% 빠졌으나,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18% 회복했다.
면세점·백화점 등 유통업체나 호텔 등도 호텔신라 (60,000원 ▼600 -0.99%)(-21.92%), 신세계 (167,300원 ▼3,000 -1.76%)(-22.32%),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27.19%), BGF리테일 (3,740원 ▼55 -1.45%)(-30.09%), 현대백화점 (51,600원 ▼300 -0.58%)(-31.65%) 등으로 낙폭이 2~30%대로 비슷했다. 지난 2월 전국 점포의 30%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롯데쇼핑 (72,200원 ▼1,400 -1.90%)은 무려 46.72%나 떨어졌다.
코스피유통업종 지수 역시 25.9% 떨어져 코스피 낙폭(-21.84%)을 밑돌았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신세계면세점 서울 시내점 두 곳이 휴점한 16일 서울 중구 명동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명동, 강남점을 16일 한시적으로 휴점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함에 따라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내린 조처”라고 설명했다.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소비자와 임직원 안전을 우선해 취한 것”이라며 “정부가 주도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020.3.16/뉴스1
그러나 업체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면세점 2~3월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감소하고 있고, 특히 인천공항점 매출이 전년보다 80% 줄며 고정비로 작용하는 임대료 부담은 더 커졌다"며 "호텔 사업은 투숙률이 70% 아래로 내려갈 경우 고정비 부담이 대단히 커지는데, 호텔신라와 신세계의 호텔 투숙률은 50%에 채 미치치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화장품 업체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는 중국 소비 경기 회복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연구원은 "특히 코스맥스 (9,600원 0.00%)가 지난 20일 이후 상해 법인 생산이 정상화되고, 광저우 법인에서 이관 물량도 기대할 수 있어 2분기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LG생활건강 (380,000원 ▼6,500 -1.68%)은 대중국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면세점 부진을 현지 사업 확대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