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국 정부가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내리며 외국 항공사에 대해 1개 노선만 취항이 가능하도록 규제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상하이와 창춘 노선 양쪽을 검토하다 창춘 쪽을 남기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하늘길 차단은 대한항공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인천-선양' 노선만 남기고 나머지 노선(상하이,·광저우)을 이번에 모두 중단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제주항공의 '인천-웨이하이' 노선만 남았다. 다른 LCC들은 이미 이전에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LCC 뿐 아니라 이제는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마저 생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직원들의 무급휴직 기간과 대상을 늘려 운영 인력을 평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임원들의 급여 반납 비율도 최대 60%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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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에는 대한항공마저 임원 임금 반납 행보에 동참했다. 대한항공은 타항공사가 다양한 고강도 자구책을 실시하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임금 반납이나 직원 무상휴직을 실시하지 않고 있었다.
대한항공마저 자구책 강화에 나서면서 항공업계에서는 대형항공사까지 포함한 대규모 정부지원책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항공사 CEO들은 채권 발행시 정부의 지급보증과 3000억원으로 정했던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대상에도 모든 항공사로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항공업계는 제대로 된 정부 지원 없이는 단순 생존뿐 아니라 다른 해외 항공사들과의 경쟁 자체가 힘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항공산업 붕괴로 항공주권을 잃어버릴 수 있다"며 "외국 항공사들이 국내 시장을 지배할 경우 고스란히 그 피해가 국민들에게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