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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교육株 '반짝' 아닌 '대세' 될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0.03.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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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3차 개학 연기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3차 개학 연기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온라인 교육 업체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언택트'(un+contact·비접촉) 수혜주로 떠오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원생 감소 등 실적 타격의 영향이 있지만 언택트 사회로의 변화가 가속화할 경우 온라인 중심의 교육은 더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교육 업체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주가 상승 기대감뿐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온라인 교육 관련 업체 주가는 대부분 20% 이상 급등하고 있다. 대교 (4,105원 -0), NE능률 (2,970원 35 +1.2%), 비상교육 (7,070원 60 +0.9%)은 상한가를 기록 중이고 아이스크림에듀 (8,330원 20 -0.2%)는 전일 대비 2700원(27%)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가스터디 그룹인 메가엠디 (3,655원 10 -0.3%)메가스터디 (10,400원 50 -0.5%)는 25% 안팎 상승세고 메가스터디교육 (35,150원 300 -0.8%)은 9%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청담러닝 (22,100원 150 -0.7%)과 그 자회사 씨엠에스에듀 (5,220원 20 +0.4%)는 5~10%대 강세를 나타내고 디지털대성 (6,590원 40 +0.6%), 캐리소프트 (4,155원 5 +0.1%), 웅진씽크빅 (2,555원 5 +0.2%) 등 다른 교육주들도 대부분 10% 이상 오르고 있다.

이날 교육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정부가 당초 다음달 6일로 예정했던 전국 초·중·고 개학일을 추가로 연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면서다. 사상 최초로 온라인 개학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진정된 양상이지만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개학 연기 및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강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개학 연기에 가장 민감한 학생층은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이다. 현재 개학이 미뤄진 상황에서도 대부분 고3은 집이나 학원에서 입시교육을 받는 중인데, 추가로 개학이 미뤄진다면 교육 수요는 온라인으로 더 몰릴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대학 수험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업체가 메가스터디와 디지털대성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올해 2월 누적 '메가패스'(일정 기간 동안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정액 서비스) 결제액은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오프라인 학원도 90% 이상 등원률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대성은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모든 강사, 모든 과목을 19만원에 수강할 수 있는 '19패스'를 2018년 선보이며 실적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19패스 가격을 23만원으로 인상하고 온라인 수강생 증가도 예상되면서 실적도 크게 점프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의 한 대형학원 강의실이  비어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의 한 대형학원 강의실이 비어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하지만 호재만 기대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비중이 더 높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원생수 감소는 당장 실적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교육 수요로 인한 단기 수혜가 예상되긴 하지만 오프라인 실적 감소폭이 더 클 수 있다"며 "현재 교육 업체들에 가장 좋은 것은 온라인 개강보다는 코로나19의 종식으로 하루 빨리 정상화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금 더 중장기적 관점에서 온라인 교육 업체들을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투자전략에 대한 분석이 쏟아진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생활이 일상화하면서 이에 수혜를 받는 업종들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교육 역시 이 같은 관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소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뀐 것처럼 앞으로 교육 시장도 직접 학원에 가는 것 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교육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


온라인 교육시장 확대는 사교육 시장의 재편을 촉진할 수도 있다. 현재 사교육 시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온라인 시장이 커질수록 영세·중소 교육업체들의 도산이 늘고 온라인 교육을 강화한 몇몇 대형 업체들의 과점 현상은 더 강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의 성장에도 당장 오프라인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며 "교육 업체들도 코로나 이후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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