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와이엔텍은 두 배 넘게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증시 전반의 침체로 인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인선이엔티는 이달 들어 16.2%, 와이엔텍은 15.1% 하락했다. 특히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들이 인선이엔티와 와이엔텍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방어했다.
현재로서는 누가 섣불리 폐기물 처리 사업에 뛰어들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도 문제다. 폐기물 처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엄격한 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가장 어려운 단계는 환경영향평가에서 주민 동의를 획득하는 부분이다. 이에 신규 진입자들에 비해 기존 사업자들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사업자들은 이미 과거부터 지역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8월12일 경북 김천시 양천동 배나무골 한 야산에 산업폐기물 등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사진=뉴스1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련 법 개정으로 배출자 입장에서는 위탁하는 폐기물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사고위험 없이 처리해 줄 신뢰도 높은 업체 위주로 선정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통해 상위 폐기물 처리업체들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 흐름에 따라 폐기물 관련 산업은 시장 규모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내 환경 산업 시장은 연간 100조원 규모로 이 중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을 포함하는 자원순환관리 사업의 시장 규모는 연간 30조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업체 M&A(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태영건설의 자회사인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수처리 업체 휴비스워터와 태왕광 폐패널 처리업체 디에스프리텍을 인수했다. 아이에스동서도 지난해 인선이엔티를 인수했고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통해 다른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합병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