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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와 코로나19 상관관계는…폐기물 처리업체 사도 될까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0.03.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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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와 코로나19 상관관계는…폐기물 처리업체 사도 될까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일정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실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새로운 경기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선이엔티 (9,890원 70 -0.7%)의 매출액은 2018년 1760억원에서 지난해 1839억원, 올해 2062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와이엔텍 (12,200원 50 -0.4%) 역시 같은 기간 761억원, 986억원, 1104억원으로 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다. 두 업체의 영업이익 역시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 두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와이엔텍은 두 배 넘게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증시 전반의 침체로 인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인선이엔티는 이달 들어 16.2%, 와이엔텍은 15.1% 하락했다. 특히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들이 인선이엔티와 와이엔텍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방어했다.



폐기물 처리업체들의 실적이 계속해서 개선되는 이유는 관련 산업의 높은 진입장벽 때문이다. 폐기물 배출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폐기물 처리 시설은 제한적이다보니 처리 단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건설 현장 등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의 절반 정도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로서는 누가 섣불리 폐기물 처리 사업에 뛰어들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도 문제다. 폐기물 처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엄격한 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가장 어려운 단계는 환경영향평가에서 주민 동의를 획득하는 부분이다. 이에 신규 진입자들에 비해 기존 사업자들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사업자들은 이미 과거부터 지역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8월12일 경북 김천시 양천동 배나무골 한 야산에 산업폐기물 등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사진=뉴스1지난해 8월12일 경북 김천시 양천동 배나무골 한 야산에 산업폐기물 등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사진=뉴스1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폐기물 처리산업의 업황이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부터 시행되는 폐기물 관리법 개정안 덕에 기존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폐기물 배출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정적으로 폐기물을 배출하기 위해 이미 검증이 끝난 업체들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련 법 개정으로 배출자 입장에서는 위탁하는 폐기물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사고위험 없이 처리해 줄 신뢰도 높은 업체 위주로 선정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통해 상위 폐기물 처리업체들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 흐름에 따라 폐기물 관련 산업은 시장 규모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내 환경 산업 시장은 연간 100조원 규모로 이 중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을 포함하는 자원순환관리 사업의 시장 규모는 연간 30조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업체 M&A(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태영건설의 자회사인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수처리 업체 휴비스워터와 태왕광 폐패널 처리업체 디에스프리텍을 인수했다. 아이에스동서도 지난해 인선이엔티를 인수했고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통해 다른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합병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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