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3월 분양물량 1/3 수준 그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20.03.3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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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분양예정과 실제 실적 비교 /사진제공=직방3월 분양예정과 실제 실적 비교 /사진제공=직방


코로나19로 분양일정이 대거 연기되면서 올 3월 분양물량이 예상의 1/3 정도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단지와 일반분양 가구수는 각각 44개 단지, 2만7689가구였으나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14개 단지, 7723가구로 집계됐다. 예정 대비 32% 정도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이달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분양할 예정이었던 호반써밋목동(총 407가구, 일반분양 240가구)이 오는 4월로 분양을 연기했다. 울산시 동구에서 총 2687가구 분양 예정이었던 울산지웰시티자이1, 2단지도 오는 5월로 분양일정을 미뤘다. 3월 분양이 예정돼 있던 단지 중 4월로 분양을 미룬 단지는 16개 단지, 총 1만3344가구로, 나머지 단지들도 상반기 분양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한창이고 부동산경기 침체 우려가 큰 것이 주택분양일정에도 차질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사진제공=직방4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사진제공=직방
오는 4월에는 53개 단지, 총 5만2079가구 중 3만5772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총 가구수 3만8103가구(273% 증가) 일반분양 2만4411가구(215% 증가)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오는 7월28일로 3개월 연기되면서, 4월말까지 모집공고를 내기 위해 서두르던 정비사업 아파트들은 분양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에서 4월 분양이 예정되어 있는 단지는 7개 단지이며, 정비사업 총회와 견본주택 오픈 일정 등에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기 때문에 분양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견본주택을 개관하지 않고,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2079가구 중 3만7665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중인데 이는 전체 물량의 72%다. 견과주택 개관 등 오프라인 마케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고 분양 성공확률이 높은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서는 10개 단지 1만270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재건축’ ‘흑석3자이’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정비사업 총회 소집 일정이 연기되는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분양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에서는 5개 단지, 7754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등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 공급이 눈길을 끈다.

지방은 부산광역시(2910가구) 대전광역시(2691가구) 대구광역시(2267가구)에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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