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왕국 재현 목표주가 상향-유안타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3.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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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SBS (22,800원 ▼650 -2.77%)에 대해 드라마 콘텐츠 강화를 위한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3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박정훈 대표는 2020년 신년사를 통해 드라마 제작스튜디오를 출범시켜 슈퍼 지적재산권(IP) 드라마를 제작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며 "더스토리웍스의 자본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스토리웍스는 SBS의 종속회사로 드라마와 미디어 콘텐츠 기획을 담당한다. SBS는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더스토리웍스에 200억원 추가 출자를 의결하는 등 자본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본사 드라마본부 인력을 더스토리웍스로 전출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출자금 200억원은 더스토리웍스의 드라마 제작 관련 운전자본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 더스토리웍스가 SBS에 드라마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제작사 인수, 크리에이터 영입, 다양한 IP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더스토리웍스에 힘을 실어주는 이유는 최근 업황과도 관련이 있다. 박 연구원은 "SBS의 현재 재무구조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지난 수년간 본사 광고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드라마 IP도 외주 제작사에 뺏기고 있어 본사 잉여현금흐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BS 미디어그룹이 고려할만한 최선의 방안으로 더스토리웍스와 SBS콘텐츠허브간의 합병을 제시했다. 합병회사는 드라마 IP투자-제작-유통, 캡티브 방송국, 자본력, 상장회사로써의 지위를 모두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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