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항공기 탑승객이 입국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김휘선 기자 hwijpg@
톱10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셀트리온제약이 7위, 코미팜 (4,685원 ▼210 -4.29%)이 9위로 새로 톱10에 진입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셀트리온제약이 28.1%, 코미팜이 55%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오랜 기간 저평가에 시달린 진단 기업의 활약이 눈에 띈다. 국내 증시에 여러 진단 기업이 상장했지만, 그동안 신약 개발 등 다른 바이오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수해야 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일각에서 고평가 지적이 나오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 국내 진단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부각된 측면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업종은 신라젠 (5,150원 0.00%) 임상 실패, 코오롱티슈진 (13,500원 ▲100 +0.75%) '인보사케이주' 사태 등 악재로 극심한 투자심리 위축에 시달렸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면 속에서 다시 한 번 코스닥 주도주로 거듭나고 있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보며 방역 당국의 대응과 의료 체계, 진단 기술력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UAE에 수출하기 위한 진단키트 관련 물품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증시의 급락과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바이오가 비교적 활발한 활약을 펼치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그럼에도 실적과 무관하게 기대감만으로 급등하거나 개인투자자 위주 수급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의 경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악재로 주식 시장에서 바이오 업종 투자수요가 얼어붙으며 많은 기업이 주가 하락 등 어려움을 겪었는데,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진단이나 치료제, 플랫폼 기술 및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기업이 다시 주목을 받는 것 같다"며 "특히 최근 주가 급등과 별개로, 국내에서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해온 진단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