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미주병원 확진자 12명 추가…한 건물서만 164명 감염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3.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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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관계자들이 50여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 건물 주변에 방역을 하고 있다. 2020.3.27/뉴스1(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관계자들이 50여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 건물 주변에 방역을 하고 있다. 2020.3.27/뉴스1


정신질환 치료병원인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추가 발생했다. 전날 62명이 무더기로 발생한 데 이어 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 병원은 앞서 90명 확진자가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 위층에 위치한 곳으로, 이 건물서만 164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62명이던 이 병원의 확진자가 12명 추가로 발견돼 모두 7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1명은 간병인이며, 나머지 73명은 입원환자다. 보건당국은 전날 이 병원 9층 병동을 통째로 격리하는 조치를 내렸다.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은 내과 계통과 신경정신 환자를 주로 돌보는 의료기관으로, 앞서 9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이다. 제2미주병원은 8~12층을 쓰고 있고, 대실요양병원은 3~7층을 쓴다. 다만, 요양병원 확진자 발생 후 지난 19일부터 엘리베이터까지 격리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8층부터 10층까진 폐쇄병동, 11층은 원무과와 진료실, 12층은 개방병동이다. 종사자가 72명, 환자가 286명이다.

이를 두고 부실검사 의혹도 제기된다. 지난 20일 대구시가 환자를 제외한 병원 직원 72명을 진단 검사했는데, '음성' 판정이 나왔었기 때문이다. 시는 요양병원서 집단발병 후 직원에 대해서만 검사를 했다. 접촉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2미주병원 확진자 74명 가운데 73명이 입원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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