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욕타임스 캡쳐
NYT는 '일본의 코로나 방역 성공은 세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 운이 다하고 있나(Janpan's Virus Success has puzzled the World. Is its Luck Running Out?)"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NYT는 "일본의 절반도 안되는 인구를 가진 한국이 36만5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한 반면, 일본은 단 2만5000명 가량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다"고 전했다.
27일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87명, 누적 사망자 수는 47명이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고령인구가 많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딘 것에 대해 NYT가 합리적 의심을 품은 것이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사이토 도모야 국장은 NYT에 이 같은 제한된 진단검사는 "의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일본의 현 보건정책상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병원에 입원시켜야 하지만, 경증 환자들 때문에 보건의료자원이 바닥나는 일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일본 우에노 공원에 몰린 벚꽃 관광객들. /사진=AFP
이 시각 인기 뉴스
실제로 벚꽃이 피기 시작한 도쿄 우에노 공원에는 연일 많은 사람들이 꽃을 보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공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돗자리와 주류 반입를 금지하고 사람들 간 거리 유지를 당부하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NYT는 "도쿄에는 심각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지정된 병상이 100개 밖에 없다"며 현지 의료 상황의 열악함을 전했다. 이에 지난 25일 도쿄시는 600개 병상의 추가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사카 린쿠 종합병원의 전염병 전문의 야마토 마사야 박사는 "아베 총리가 결단력 있게 도쿄 봉쇄를 선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영향이 최우선 순위가 돼서는 안된다"며 "도쿄는 2~3주간 봉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쿄의 의료 체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